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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시사저널]이슬람의 가치는 왜 ‘히잡’이어야 하는 걸까 [오은경 기고]
eurasiaturk 조회수:599
2022-11-06 15:29:34

이란 정권 위협하는 ‘히잡 반대’ 시위 확산

여성 보호 명목이었던 것이 지금은 통제 수단으로 변질돼

 

‘히잡 착용 불량’이라는 죄목으로 경찰에 체포되었다가 사흘 만에 의문사한 22세 이란 여성 마흐사 아마니로 인해 촉발된 이란의 시위는 좀처럼 그 불길이 잡히지 않고 있다. 두 달째 이어지고 있는 시위는 이란 정부의 강경한 진압에도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여성만 거리로 나선 것이 아니다. 노동자, 소수민족, 대학생, 심지어 고등학생까지 가세하고 있는 추세다.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고 죽어야 할 만큼 히잡은 그토록 중요한 이슬람의 가치인 걸까.

‘히잡’은 아랍어로 ‘가리다’ 혹은 ‘격리하다’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무슬림 여성들이 착용하는 베일을 통칭한다. 이란 여성들은 온몸을 가리는 망토형 검은색 베일을 착용하는데, 이를 ‘차도르’라고 한다. 차도르는 원래 ‘덮는다’라는 뜻의 이란어다.

히잡의 기원을 이슬람 종교 전통으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을 것이다. 그러나 의외로 히잡은 중동 지방에서 고대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토착 풍습 가운데 하나였다. 다시 말하면 중동의 뜨거운 햇볕과 모래바람으로부터 보호받기 위해 중동의 메소포타미아인들은 머리에 두건을 썼다. 머리에 썼던 베일은 자연과 기후 조건에서 보호받기 위한 인간의 자발적인 발명품이었다. 여기에는 신분이나 남녀노소의 구분은 없었다. 그런데 이처럼 기후 조건 때문에 자연발생적으로 생겨난 발명품은 시간이 지나면서 다양한 문화권에서 다양한 의미로 수용되게 된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10월1일 히잡을 제대로 착용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체포된 후 사망한 젊은 이란 여성 마흐사 아미니의 죽음에 대한 시위 중 시위대가 도로를 봉쇄하고 있다. ⓒ연합뉴스
 

‘남녀 유별’과 ‘여성 보호’ 명목으로 제도화

수메르족은 최초로 고대국가를 출현시켰다. 도시국가의 성장과 군사력의 중요성은 남성이 우위를 확보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아버지를 가장으로 하는 가부장적 가족 구조가 형성되었으며, 여성은 남성의 보호 아래 놓이게 되었다. 섹슈얼리티와 재생산 기능에 따라 사람들은 남성에게 속한 여성과 어느 남성에게도 속하지 않은 여성을 구분할 필요를 느끼기 시작했다.

 

전문은 아래 링크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9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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