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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이 정해진 돈바스인들의 강요된 투표, 러시아에 대한 향수로 오도될 수 없어…본질은 경제적 이해관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점령지 동부와 남부 4곳에서 대대적인 주민투표를 강행했다. 목적은 러시아로의 공식 합병을 위한 것이다. 돈바스 지역으로 불리는 도네츠크, 루한스크 인민공화국은 친러시아 분리주의 반군이 세웠고, 남부 헤르손과 자포리자는 러시아가 이번 전쟁을 통해 점령한 곳이다. 9월27일(현지시각) ‘압도적 찬성율’로 가결됐다고 밝힌 이번 주민투표로 푸틴 대통령이 4개 주의 공식 합병을 정당화할 경우, 러시아 입장에서는 우크라이나인들이 이 지역을 탈환하고자 벌이는 전쟁을 ‘침공’이라고 우길 수 있는 명분이 생긴다. 러시아 내에 강제동원과 징집령을 내리면서까지 확전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푸틴이 수세에 몰린 위기를 벗어나고자 전술핵을 사용할 태세에 들어섰다는 불안감 때문에 전 세계가 긴장하고 있다.
이 지역 주민들이 무엇을 원하는지는 그렇게 중요해 보이지 않는다. 문제는 폭력적이고 억압적인 상황에서 치러진 선거 그 자체다. 총으로 생명을 위협하면서 ‘정답’이 정해져 있는 투표에 저항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야말로 강요된 ‘찬성’을 기초해서라도 정당성을 얻어 보겠다는 푸틴의 발상은 전체주의의 폭압과 다름없다고 유럽은 반발하고 있다.

9월24일(현지시각) 우크라이나 동부 루한스크의 실외 투표소에서 주민들이 러시아 귀속 여부를 묻는 투표에 참가하기 위해 줄지어 있다. ⓒEPA·연합뉴스
‘석탄산업 몰락’ 패배감으로 분리주의 태동
현재 푸틴이 러시아로 강제 병합하고자 하는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 지역 4개 주는 러시아 남부로 이어지는 드니프로강에서부터 볼가강 유역까지 펼쳐지는 초원지대다. 역사적으로는 주로 유목민 코자크인들의 무대였다. 이 지역이 주목을 받게 된 것은 1721년 도네츠강 유역에서 석탄층이 발견되면서부터다. 1827년에는 한 지질학자가 ‘도네츠키 부힐니 바이세인(도네츠 석탄 분지)’이라고 명명하면서 ‘돈바스’로 불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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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47233
출처 : 시사저널(http://www.sisajourna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