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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월드코리안신문) 이석호 기자
한국은 올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수교 30주년 행사를 다양하게 치렀다. 중앙아시아 국가들은 대부분 1991년 구소련이 해체되면서 독립국이 됐다. 당시 북방외교를 추진하는 한국은 이듬해인 1992년 이 나라들과 외교 관계를 수립했다.
동덕여대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오은경 교수는 7월에는 아제르바이잔, 8월에는 우즈베키스탄 등 수교 30주년을 기념한 행사들에 참여해왔다. 그는 “한국이 지난 30년간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다분야에서 협력해왔다”면서도 “심층적인 연구나 구체적인 분석, 국가적 차원의 전략을 세우는 점에서는 소홀한 점도 있었다”고 소개했다.
중앙아시아가 교역량에서 아직 비중이 큰 지역이 아니어서인지 “돈이 되지 않는다”라거나 “원조를 해야 하는 나라” 정도의 인식에만 머무는 아쉬움이 있다는 지적이다. 나아가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잠재력을 활용할 수 있는 방안에 대해 심층적이고 융복합적인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아 현재 한국이 무엇을 해야 할지도 잘 모르는 상황이라는 얘기다.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외교 수립 30주년을 맞아 중앙아시아 전문가인 오은경 교수를 본지가 인터뷰했다. 다음은 그와의 일문일답이다.
- 왜 아제르바이잔 수교 30주년 행사에 다녀왔나?
“외교수립 30주년을 기념한 한-아제르바이잔 인문포럼이 7월 4일 아제르바이잔의 수도 바쿠에서 열렸다. 이번이 3회째였다. 주아제르바이잔 한국 대사관과 동덕여대 유라시아투르크연구소, 아제르바이잔 과학 아카데미 문학연구소가 공동으로 주최하는 포럼이다. 제1회는 2020년에 온라인으로 열렸다. 당초 바쿠에서 대면 개최하기로 했으나 코로나 여파 때문에 할 수 없이 2년 동안은 비대면으로 진행했다. 이 포럼은 2018년 학술연구를 위해 바쿠를 방문했을 당시 주아제르바이잔 대사였던 김동업 대사님이 제안하고 추진해주신 덕분에 시작됐다. 작년에 부임하신 이은용 대사님께서도 적극 육성할 의지가 있어서 정례화될 수 있을 것 같다.”
오 교수는 아제르바이잔이 한국에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여서 국내 전문가도 소수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투르크 연구자 처지에서 인문학적 가치는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아제르바이잔은 산유국이고, 천연가스 매장량이 많은 나라다. 하지만 아직은 물류운송비용이 크다는 이유로 경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 때문에 한국 외교부 후원으로 양국 인문포럼이 열린다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벌써 3회째 되다 보니, 아제르바이잔 측에서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문학·언어·역사·문화 등 인문학 분야는 물론 교통·환경 분야도 소통의 장을 열어가고 있다.”
오 교수는 “서울대 고고학 연구팀이 아제르바이잔 고대 도시 가발라에서 벌써 10년 이상 발굴 작업을 하는 등 국내 인문학자들의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면서, “그 동안 아제르바이잔 문화를 알릴 수 있는 중요한 작품 두 권이 번역됐다”고 덧붙였다. 하나는 20세기 민족시인 배흐티야르 와합자대의 <귈리스탄의 시>, 다른 하나는 고전시인 니자미 간자비의 <레일리와 메즈눈>이다. <귈리스탄의 시>는 오 교수 자신이 번역했고, <레일리와 메즈눈>은 통번역사 라민 아바소프와 김성룡 교수가 함께 작업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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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은경 동덕여대 교수, “중앙아시아 씽크탱크 국책연구소 만들어야” - 월드코리안뉴스 (worldkorean.net)
출처(월드코리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