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특강 (강연 후기) 한국인과 카자흐스탄 고려사람의 민족문화 차이: 어제와 오늘,
- 20220507 이주하
- 2022-12-07 17: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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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신청 당시 그렇게 큰 기대를 하지는 않았는데, 생각보다 유익한 시간이었다. 원래부터 식문화에 관심이 많았던 나로서는 해당 파트를 매우 즐겁게 들을 수 있었는데, 문학책에서나 종종 보았던 보르시치 같은 고려인들의 음식이 실제로 널리 퍼져 있는 식문화라는 말을 듣고는 먼 세상만 같았던 그들의 이야기가 좀 더 현실적으로 다가왔다. 특히 '당근 샐러드'는 정말 인상적인 음식이었다. 처음에는 산처럼 쌓여있는 저게 뭘까? 김밥에 들어가는 식재료인가? 싶은 생각이 들었는데, 사실 그것이 고려인들의 일상적인 풍경 속 음식이며 마치 우리나라 시장의 국수집과 같이 늘 당근 샐러드를 파는 고려인 아주머니가 계신다는 말이 재미있었다. 환갑을 반드시 쇤다는 것도 새로이 알게 된 점이었다. 평균수명이 높아짐에 따라 이제 환갑 정도는 잘 챙기지 않는 한국인들과 달리 아직도 환갑 문화가 남아있다는 것이었는데, 시간이 흐르며 이들의 문화에서도 언젠가 환갑 문화가 사라지겠지? 마지막으로, '고려인'들의 '고려말'이 거의 남아있지 않는다는 점이 좀 씁슬했다. 일제강점기 시절 창씨개명과 일본어 사용 강요로 우리말을 쓰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가슴아픈지 잘 알고 있는 입장에서 많이 공감이 갔던 것 같다. 한 민족, 한 나라의 말이 계속 이어지려면 반드시 그것을 역사와 기록에 남길 수 있는 수단인 책이 있어야 한다. 고려인들의 책이 그들 사이에서 널리 읽히는 날이 오기를 마음속으로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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